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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신작 영화 20세기 소녀

by 꼬무리집사 2022. 10. 22.

20세기 소녀

1999년 세기말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

눈이 내리는 겨울 집 앞을 쓸던 노보라의 아빠는 보라에게 온 우편 한통을 받는다. 아빠가 찍어 보내준 우편물의 사진엔 학창 시절 풍운호가 빌려갔던 비디오테이프가 찍혀있고 보라는 이를 통해 1999년을 회상하며 영화가 시작된다. 보라의 절친 김연두는 미국에 심장수술을 받으러 가야 하지만 한눈에 반한 백현진 때문에 미국에 가기를 주저하고 보라는 연두를 대신해서 현진을 관찰하며 연두에게 현진의 정보를 알려주기로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현진의 절친이자 방송반 동기인 풍운호와도 점점 알아가게 된다. 그렇게 현진을 관찰하며 학교생활을 하던 도중 보라는 위기에 처한 현진을 구해주고 이를 계기로 현진과 운호, 보라는 점점 친해지고 다음날 현진은 보라에게 사귀자고 하지만 보라는 연두를 위해서 현진을 관찰했던 것이었기에 황당한 핑계를 대며 거절하고 오히려 운호가 점점 마음에 들어온다. 수학여행에서 보라는 술을 마시고 운호에게 술김에 고백 아닌 고백을 하게 되고 방학 동안 보라네 비디오 가게 앞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운호는 보라와 가까워진다. 보라는 운호에게 주말에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고 운호는 대답을 재촉하는 보라에게 입술에 뽀뽀를 하곤 주말에 보자고 한다. 보라는 데이트에 입을 옷을 사서 돌아오다 현진과 마주치고 함께 운호가 아르바이트 중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심장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연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연두가 반했던 현진이 현진의 옷을 빌려 입었던 운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심장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연두를 위해 데이트 약속도 어기고 운호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거짓말로 그를 거절한다. 며칠 뒤 운호는 자신이 뉴질랜드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말하고 보라는 잘됐다며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며 서로를 가슴 아프게 하고 헤어진다. 떠나기 전날 운호는 보라의 집 앞에서 기다리지만 보라를 만나지 못하고 처음 한국에 온 첫날부터 마주친 보라를 좋아했었다는 진심을 담은 편지도 전해주지 못한다. 보라와 운호가 서로 좋아한다는 사실을 현진으로부터 전해 들은 연두는 보라를 오해하고 화를 내지만 보라가 보냈었던 확인하지 않은 이메일을 확인하며 오해를 풀고 운호가 떠나기 전 보라와 만날 수 있도록 보라를 보낸다. 운호가 떠나기전 간신히 기차역에서 운호를 만난 보라는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며 운호를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운호는 예정대로 뉴질랜드로 떠나고 보라와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겠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보라는 우편물을 통해 운호가 학창 시절 빌려갔던 비디오와 전시회 초대장을 받게 되고 전시회에 간 보라는 둘의 추억이 담긴 영상에서 고 풍운호를 추억하며라는 글귀를 보게 되고 운호가 2001년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편물과 초대장은 운호의 동생 조셉이 보낸 것이었고 조셉은 보라를 만나 운호가 누나를 많이 좋아했고 보라와 지낸 시간이 형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형이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가게 해줘서 고맙다고 한다. 캠코더의 영상에는 운호가 찍은 보라의 학창 시절 모습과 뉴질랜드에서 새해인사를 하며 21세기의 보라가 보고 싶다며 보러 가겠다는 운호의 영상이 담겨있었다.

20세기 소녀 주요 등장인물

노보라(김유정) - 아역시절부터 다양한 사극 작품을 찍으며 명품 사극 아역배우로 자리 잡았으며 음악방송 진행을 맡기도 했다. 출연한 드라마 대부분이 많은 인기를 얻었고 구름이 그린 달빛에서 첫 주연과 성인 역할에 도전해 호평을 받았다. 20세기 소녀에서 친구를 위해 첫사랑을 포기하려고 하다 고백하지만 고백을 끝으로 첫사랑을 다신 만나지 못한다.

김연두(노윤서) - 현재까지 작품수가 단역을 포함해 3 작품밖에 되지 않아 인지도는 높지 않으나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방영주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노보라의 절진으로 심장병 때문에 미국으로 수술을 하러 가면서 보라에게 백현진의 정보를 수집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연두가 알고 있던 현진은 사실 풍운호였다는 것이 알려지며 문제가 생긴다.

풍운호(변우석) - 모델로 데뷔했으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조연과 주연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백현진의 절친으로 현진의 정보를 캐던 보라와 친해지며 고백하지만 한국에 온 첫날부터 보라를 보고 반했다. 보라의 첫사랑이지만 네덜란드로 돌아가며 기차역에서 보라와 만나 고백을 들었으나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백현진(박정우) -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D.P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연두가 반한 인물이 백현진인줄 알았으나 사실은 풍운호였다는 걸 알게 되면서 급속도로 비중이 줄어들었다.

그밖에 한효주, 박해준, 공명, 이범수 등 유명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마지막에 풍운호의 동생으로 옹성우도 출연했다.

20세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설렘 가득한 영화

솔직히 영화를 보기 전까지 언제 이영화가 공개되는지도 몰랐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고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아마도 시대적 배경이 1999년이고 배역들의 극 중 나이가 나와 같기 때문에 많은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 것 같다. 영화의 느낌을 한마디로 말하면 예쁜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배경이 되는 청주도 아름다웠고 첫사랑의 설렘과 간질간질한 느낌 등을 잘 표현한 영화이다. 그리고 김유정으로 시작해서 김유정으로 끝났다고 생각된다. 아역배우 시절부터 연기도 잘하고 이뻤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김유정이 이렇게 예뻤었나 할 만큼 배역도 너무 잘 어울리고 연기도 좋았다. 명랑한 성격부터 첫사랑에 빠진 소녀, 친구 때문에 첫사랑을 포기하는 소녀의 아픈 감정 등을 너무 잘 연기했고 보는 내내 흐뭇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 김유정이 아니었다면 이 역할을 누가 잘 소화할 수 있었을까 상상해봤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인물이 없을 만큼 훌륭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된다. 김유정의 상대역으로 나온 변우석 또한 의외로 김유정과의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 처음에는 백현진의 절친으로 나와 비중이 작을 것 같았는데 연두가 알고 있던 백현진이 풍운호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백현진은 완전히 묻히고 풍운호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것 같다. 감정선도 괜찮고 김유정과 투샷도 잘 어울리는 커플로 보였다. 아쉬운 점 김유정과 변우석의 존재감이 너무 큰 탓인지 노윤서와 박정우는 비중도 작고 후반으로 갈 수록 눈에 띄지 않은 것 같다. 전연령이 시청가능한 영화로 첫사랑을 하고 있을 연령층에게도 인기가 있을 것 같지만 시대 배경이 1999년 이기 때문에 40대 초중반 연령대의 사람들이 본다면 과거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나와 같이 흐뭇한 기분이 들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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